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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거지상과 정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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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상과 정승상

 


당나라 때 배휴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그에게는 배탁이라는 쌍둥이 동생이 있었는데
어려서 부모를 여읜 두 형제는 외삼촌과 함께 살았다.

어느날 고승 일행스님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들 형제를 유심히 보더니
외삼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저 아이들은 누구요?”
“조카들인데 부모가 일찍 죽어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을 내보내시오.”
“내보내다니요?”


“저 아이들의 관상이 거지가 될 상입니다.
그냥 놓아두면 저 아이들로 말미암아
이 집안은 물론 삼이웃이 망하게 됩니다.
애당초 그렇게 되기 전에 내보내시오.”

“그렇지만 부모 없는 아이들을 어떻게 내보냅니까?”
“사람은 자기의 복대로 살아야 하는 법!
이 집이 망한다면 그 애들의 업은 더욱 깊어질 것이오.”

방문 밖에서 외삼촌과 스님의 대화를 엿들은 배휴는
스님이 돌아간 뒤 외삼촌에게 말하였다.

“외삼촌, 저희 형제는 이 집을 떠나겠습니다.”
“떠나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아까 스님과 나눈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 형제가 빌어먹을 팔자라면 일찍 빌어먹을 일이지,
외삼촌 집안까지 망하게 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떠나겠으니 허락해 주십시오.”

만류하는 외삼촌을 뿌리치고 동생과 함께 집을 나온 배휴는
이웃마을로 가서 거지가 되어 하루하루를 구걸하며 살았다.
어느날 형제는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간다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혼령도 편안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 산으로 들어가 숯을 구워 팔면서
공부도 하고 무술도 익히자.”

그들은 산속에 들어가 숯을 구워 시장에 내다 팔면서
틈틈이 글을 읽고 검술도 익혔다.
그리고 숯은 필요한 식량을 구할 만큼만 팔고
나머지는 다발다발 묶어 단정한 글씨로 쓴 편지와 함께
어렵게 사는 집집마다 나누어 주었다.

“이 숯은 저희들이 정성을 들여 구운 것입니다.
부담없이 마음놓고 쓰십시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꾸준히 숯을 보시하자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두 형제에 대한 소문은 이웃마을에까지 퍼져 나갔고,
이 소식을 들은 외삼촌이 찾아와
‘잠깐이라도 좋으니 집으로 돌아가자’ 고 간청하였다.

그들이 집에 이르자 때마침 일행스님이 방문하였는데
배휴를 보더니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애야, 너는 정승이 되겠구나.”
“스님, 예전에는 저희 형제가 빌어먹을 상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어찌 정승이 되겠다고 하십니까?
거짓말 마십시오.”

“전날에는 네 얼굴에 거지팔자가 가득 붙었더니
오늘은 정승의 심상(心相)이 보이는구나.
그래, 그동안 무슨 일을 하였느냐?”

배휴와 배탁이 그동안의 일을 자세히 얘기하자,
스님은 무릎을 치면서 기뻐하였다.

“그러면 그렇지!
너희들의 마음가짐이
거지팔자를 정승팔자로 바꿔 놓았구나.”

그뒤 배휴는 정승이 되었고
동생 배탁은 대장군의 벼슬을 마다하고
황하의 뱃사공이 되어
오가는 사람들을 건네주며 고매하게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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