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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성냥 / 차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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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성냥 / 차창룡




립스틱이 이 생명체가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다

립스틱이 발라진 입술을 문지르면 확

불이 붙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쉽게 불붙는 것

조심하라

그것은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성냥에는 불의 신 아그니*가 잠들어 있다

성냥의 입술을 문지르는 것은

신을 부르는 것

당신의 시종이 모습을 나타낸다

시종은 따라오라 따라오라 손짓한다

저 멀리 신의 마을이 있으니

파멸이 있으니


성냥에 립스틱을 발라준 대가로

프로메테우스는 

카우카소스 산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바쳤다

성냥의 붉은 입술은 곧

죽음을 각오한 신의 인간을 향한

사랑의 정표였단 말인가


불이 확 붙으면

성냥의 열정은 시작된다

성능이 좋을수록

무섭게 타들어오는

앗 뜨거 얼른 버리고야 마는

사랑이란 이렇게 쉽게 시작되고

그것으로 끝인 것을



* 아그니 : 인도 신화 속의 ‘불의 신’. 희생제에 바쳐진 제물을 신들에게 운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정시학 2006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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