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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언 연못 모서리에 봄물 들 때쯤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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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연못 모서리에 봄물 들 때쯤 / 류시화


언 연못 모서리에 봄물 들 때쯤 너는 물새알 하나를 건네받을 것이다 두물머리쯤 어디 물가의 조약돌 같은 작은 새알을 너는 그것을 손바닥 안의 오목한 곳에 품어야 한다 그곳은 원래 새알의 자리 너무 오래 고독해 손이 시릴 때는 가슴에 품기도 해야 한다 심장의 얼음이 녹을 수 있도록 마음이 아홉번 바뀐 달 그 돌연한 선물 앞에 냉정이 깊어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속으로 우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품은 것은 부화하기 직전의 떨림 새알의 껍질은 봉쇄수도원처럼 닫힌 문이 아닐 테니 침묵이 머지않아 물새의 노래가 될 테니 도요새나 흰물떼새 혹은 부리에서 눈까지 검정색 줄이 그어진 어린 새가 손바닥 안에서 너를 쳐다볼테니 그럼 그 새를 날려 보내 주어야 한다 풀물 드는 마음 언저리쯤 어디 늦눈 서성이는 갈대숲이나 장다리꽃 근처 풀숲에다 슬픔만으로는 무거워 날지 못할 테니 기쁨만으로는 가벼워 내려앉지 못할 테니 그렇게 너는 물새알 하나를 건네받을 것이다 언 연못 모서리에 한나절 봄물 들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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